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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1인가구 인터뷰③] 자립준비청년B "나와 같은 청년들을 돕는 어른이 되고 싶다"

자립준비청년, 스스로 되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는 '상담 서비스' 필요
취약 1인가구로 분류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와 심리적 안정을 동시에 확보하는 일은 자립의 필수 요소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월세와 첫 사회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립준비청년으로서 삶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 자립준비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청소년자립지원관의 지원을 통해 의식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일기 쓰기와 상담을 통해 스스로 심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감을 극복했다. 

미래에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청년들을 돕는 어른이 되고자 하는 꿈을 키워가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B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위 사진은 인터뷰 당사자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Q. 자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큰 부담을 느낀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자립 준비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  월세 부담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매달 돈을 마련해 월세를 내야 하다 보니 자립을 위한 저축을 하기가 어려웠고, 생활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때 성남시청소년자립지원관을 알게됐고, 월세 지원을 받아 의식주를 안정적으로 갖추고, 자립을 위한 저축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자립을 위해 거주할 집을 구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살고 계신 집은 어떻게 구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 월세를 내고 원룸에서 생활했어요. 이 집은 인터넷에 검색해 알아보고 구했습니다. 스스로 집을 구하는 행위 자체는 생활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지만, 혼자서 집을 구하는 것은 아직 쉽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자립준비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이나 지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립 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해주세요. 

- 자립준비청년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이나 지원은 상담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점검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과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주변에 쉽게 휘둘려, 바르지 못한 길을 걸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 지속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자립준비청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경험하지 않길 바랍니다.  

 

위 사진은 인터뷰 당사자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Q. 자립을 준비하면서 심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었나요? 그럴 때는 어떤 식으로 극복하시나요?

- 매달 월세를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첫 사회생활로 인한 극심한 고립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느꼈었습니다. 제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 중 하나는 일기 쓰기였습니다. 글을 쓰며 스스로를 격려함으로써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자립한 이후의 목표나 꿈이 있으신지 듣고 싶습니다.

- 자립한 이후의 가장 큰 꿈은 자립을 처음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주> 

최근 1인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주배경 1인가구, 탈북 1인가구, 자립준비청년 등 취약계층 1인가구가 겪는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복지 및 지원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 적응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취약 1인가구에 관심을 갖고 활동 하고 있는 사단법인 오픈도어(박민선 이사장)를 통해 3편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기 다른 환경과 배경을 가진 취약계층 1인 가구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봄으로써 이들의 현실적인 필요와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개선을 촉구하고자 한다. 

※인터뷰이 보호를 위해 실제 이름과 사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 데일리팝(http://www.dailypo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