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축소사회 속 교회 시급 과제는?…"도덕적 감수성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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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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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사회 속 교회 시급 과제는?…"도덕적 감수성 회복해야"
예장통합, 사회복지현안세미나 개최
공동체 해체 현상 심화 악순환
"교회가 돌봄의 출발점 돼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사회복지위원회는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사회복지현안세미나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고령화와 저출생, 지역 공동체의 해체가 맞물리며 한국 사회가 본격적인 '축소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인간관계와 공동체가 급속히 해체되는 현실 속에서, 교회가 회복해야 할 핵심 가치로 '도덕적 감수성'이 제시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사회복지위원회는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축소사회, 교회의 돌봄과 환대'를 주제로 사회복지현안세미나를 개최했다. 예장통합 사회복지위원회는 매년 사회 이슈에 대한 기독교적 분석과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복지현안세미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축소사회가 야기하는 사회적 단절 현상을 진단하고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소사회'란 인구 감소, 고령화, 지방 소멸 등으로 사회 전체의 구조와 기능이 축소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단순히 인구 밀도 감소 뿐만 아니라 삶의 연결고리가 약화되는 구조적 위기를 뜻한다.
사단법인 오픈도어 박민선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인구 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립과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며 "결혼 기피, 가정 해체, 고독사 등 다양한 현상까지 더해져 사회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복 과제로 첫 손에 꼽힌건 '도덕적 감수성'이었다. 도덕적 감수성은 단순히 연민을 느끼는 것을 넘어 타인의 고통에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실천하는 윤리적 태도를 뜻한다.
구아름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도덕적 감수성은 타고나는 자질이 아니라, 성찰과 훈련을 통해 길러지는 능력"이라며 "개인과 집단의 경험을 통해 체화되는 윤리 의식으로, 축소사회에서 더욱 중요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통받는 타자에 대한 환대 안에서 교회다움이 회복된다"며 "이주민, 노인, 1인 가구, 청년 세대처럼 더 큰 취약성을 겪는 이들을 향한 교회의 민감하고 구체적인 응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 역시 "고령화로 인한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과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도덕적 감수성을 회복해 환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축소사회의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며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새은 기자
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