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탈북·이주민 1인가구 여전히 소외…“사랑으로 보듬고 인식 개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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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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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이주민 1인가구 여전히 소외…“사랑으로 보듬고 인식 개선부터”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북한과 중국 국경의 감시가 강화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강제북송,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잇따른 상황으로 탈북민 국내 유입은 거의 차단됐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홀몸으로 탈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가족과 친인척 없이 탈북한 무연고 북한이탈주민이 상대적으로 많아졌습니다. 사회는 여전히 차별과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연고자가 없는 탈북민들은 사회안전망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30일 사단법인 오픈도어(이사장 박민선)가 경기도 성남 안나의집(대표 김하종)에서 마련한 1인 가구 연속 토론회에서 만난 북한이탈주민 허윤희(가명)씨가 이같이 말했다.
허씨는 그러면서 “교회의 관심으로 저는 회심하고 현재 사회복지사로 그 사랑을 전하고 있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교회는 북한이탈주민과 같은 취약계층 1인 가구의 의지가 되고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귀띔했다.
이날 ‘만약에 진작에’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취약계층 1인 가구가 겪는 고충을 듣고 생활밀착형 정책 등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대안에 앞서 이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경조 평안남도지사는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성공한 모습을 북한 동포가 많이 접할 때, 북한 주민은 자유에 대한 열망이 높아질 것”이라며 “소속감을 높일 수 있도록 결연사업, 멘토링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이북도민화 운동 등의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자리에선 이주배경·자립준비청년 1인 가구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오청미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전 전략부장은 “다문화 배경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도 “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의 다문화 1인 가구 연구는 부재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입배경과 실태, 수요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소외·고립 지원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금란 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은 ‘자립준비청년 정책제안’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보호대상아동이 인권을 존중받으며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보호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민선 오픈도어 이사장은 “취약계층 1인 가구는 일반적인 1인 가구보다 사회적 고립 안전 건강 등의 문제를 더욱 심층적으로 겪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대해 어떤 조건도 없이 사랑과 관심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교회와 성도들이다. 어렵고 복잡한 시대의 과제 앞에 교회에서 더 관심을 두고 정부와 지자체와 함께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박민선 오픈도어 이사장이 30일 경기도 성남 안나의집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성남=글·사진 김동규 기자(kkyu@kmib.co.kr)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735099?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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